네이버 vs 카카오, 스테이블코인 전쟁의 서막
최근 페이팔, 아마존 같은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미래 디지털 금융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스테이블코인,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개념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치밀한 전략,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관련주까지, A to Z를 완벽하게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1.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대체 뭔가요?
혹시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널뛰기하는 코인 때문에 가상자산은 투기라고 생각하셨나요? 스테이블코인은 바로 그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란, 이름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가치를 지닌 코인(Coin)'입니다. 달러나 원화 같은 실제 화폐에 그 가치를 1:1로 고정(페깅, pegging)시킨 디지털 화폐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1 코인 = 1달러' 또는 '1 코인 = 1원'처럼 항상 동일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이죠.
덕분에 가치 변동이 심한 다른 코인들과 달리, 결제, 송금 등 실생활에서 '안정적인 화폐'처럼 사용될 수 있어 디지털 금융의 '기축통화'가 될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2. 네이버와 카카오, 왜 스테이블코인에 뛰어들까요?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돈'이 되기 때문이죠. 핵심적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수수료 절감: 자체 결제망을 구축해 가맹점들이 부담하는 비싼 카드 수수료(약 2~3%)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수익 창출: 고객 예치금을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막대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USDC 발행사는 연간 조 단위 수익을 올립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지니어스법'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 법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의 선불충전금을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으로 인정하지 않아, 간편결제사의 단독 발행을 사실상 막아버렸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어떻게 이 문제를 돌파하려 할까요?
3. 네이버 vs 카카오, 전략 전격 비교
규제 장벽에도 불구하고, 두 공룡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각자의 강점을 살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죠. 두 기업의 전략을 한눈에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 | 네이버 (NAVER) | 카카오 (Kakao) |
---|---|---|
기반 플랫폼 | 네이버페이, 쇼핑, 웹툰 등 |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클레이튼 |
추진 방식 | 컨소시엄 참여 방식 (금융사 등과 연합) |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기반 (클레이튼 중심 독자 노선) |
핵심 강점 | ✅ 3,000만 사용자 기반의 강력한 유통망 ✅ 포인트/가맹점 네트워크를 통한 사용처 확보 |
✅ 자체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기술력 ✅ NFT, 게임 등 디지털 자산 연동 경험 풍부 |
전략 요약 | 안정성을 중시하며 외부 파트너와 리스크를 분산하고, 막강한 '유통 능력'으로 시장 장악 | 이미 구축된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생태계 내 디지털 자산을 빠르게 확장 |
결론적으로 네이버는 '유통'에, 카카오는 '기술'에 각각 방점을 찍고 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할지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결론: '발행'보다 '유통'이 핵심, 플랫폼 공룡들의 전쟁
오늘 살펴본 것처럼, 스테이블코인 경쟁은 단순한 코인 발행을 넘어섭니다. 미국의 규제는 오히려 쇼핑, 콘텐츠 등 자체 사용처와 유통망을 가진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에게 더 큰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 전쟁의 승패는 '누가 먼저 만드느냐'가 아닌, '누가 더 많은 사람이 쓰게 만드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과연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장악할 승자는 누가 될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