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의 두 얼굴: 억대 슈퍼챗 뒤에 숨겨진 세금 탈루의 실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명품 하울...
우리가 열광하는 유튜버들의 성공 신화, 그 이면을 들여다보신 적 있나요?"
안녕하세요! 세상의 흐름을 짚어보는 '인사이트 저널'입니다. 요즘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꿈의 직장이 되었고, 수십억 대 자산가로 거듭난 스타 크리에이터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그림자가 있습니다. 바로 '세금 탈루' 문제입니다.
최근 국세청이 일부 유튜버들의 소득 신고 내역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꽤나 충격적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국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일부 유튜버들이 어떻게 막대한 수익을 숨기고 있는지, 그리고 이 문제가 왜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숫자로 드러난 진실: 1인당 평균 4.2억, 그들은 무엇을 숨겼나
국세청이 공개한 자료는 꽤나 구체적입니다. 2023년 한 해에만 24명의 유튜버를 세무조사했고, 작년에도 21명을 조사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부과된 세액입니다. 작년에 조사받은 21명에게 부과된 세금만 무려 89억 원. 단순 계산으로도 1인당 평균 4억 2천만 원이 넘는 세금을 추가로 내게 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실수로 누락한 수준을 넘어섭니다. 소득이 클수록 세금 부담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원리인데, 이 원리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입을 숨겼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입니다. 지난 6년간의 데이터를 모두 합하면 총 67명의 유튜버에게 236억 원의 세금이 부과되었으니, 이는 일부의 문제가 아닌, 하나의 '유형'으로 자리 잡은 심각한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유튜버의 수입은 광고 수익, 슈퍼챗, 계좌 후원 등 다양합니다. 특히 플랫폼을 거치지 않는 '계좌이체 후원금'은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쉬워 주요 탈루 경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상상 초월, 탈세의 기술: '엑셀 방송'과 '사이버 렉카'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세금을 피했을까요? 국세청이 지목한 대표적인 유형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1. 후원 경쟁을 부추기는 '엑셀 방송'
시청자가 쏜 후원금(별풍선, 슈퍼챗 등) 순위를 엑셀 표처럼 만들어 경쟁을 부추기는 방송입니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BJ를 1위로 만들기 위해 거액을 쏘고, 일부 BJ는 이를 통해 연간 1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립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현금 흐름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거나, 타인 명의 계좌로 분산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소득을 축소하는 것입니다.
2. 논란으로 돈을 버는 '사이버 레커'
다른 사람의 사건·사고나 논란을 자극적으로 편집해 유포하며 높은 조회 수를 올리는 채널들입니다. 이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과 별개로, 높은 조회 수를 통해 얻은 광고 수익을 정당하게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널이 정지되거나 문제가 될 것을 대비해 수익금을 미리 은닉하거나 복잡한 방식으로 현금화하는 사례도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율 구독료'라는 명목으로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 신고를 누락하는 것은 고전적인 수법에 속합니다.
'유리 지갑' 직장인과의 형평성, 이대로 괜찮은가
이 문제가 더욱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형평성' 때문입니다. 평범한 직장인들은 월급에서 세금이 원천징수되어 '유리 지갑'이라고 불립니다. 소득의 모든 부분이 투명하게 드러나고, 그에 맞춰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있죠.
하지만 일부 고소득 유튜버들은 새로운 산업이라는 특성 뒤에 숨어 납세의 의무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세금을 안 냈다는 사실을 넘어,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는 대다수 국민에게 박탈감을 안겨주는 문제입니다. 정태호 의원이 "과세 사각지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한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입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신종 고소득 사업자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중받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납세 의무 이행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